[일의 성과 극대화]제대로 망치를 두드려라
- 이병섭
- 2025.09.22 18:19
- 조회 29
- 추천 1
1. 십수 년 전쯤인가 차에 소리가 나서 회사 옆에 카센터에 갔었다. 정비직원이 한 3~4시간 땀을 흘리며 정말 열심히 끙끙거렸다. 결과는 이런저런 부품을 모두 갈아야 한다고 하면서 60만원의 견적을 내었다. 그 고생이 미안해서 당장 수리하려고 했다. 하지만 시간이 안되어 내일 하겠다고 말하고 돌아갔다.
2. 그런데, 마침 다음날 방문하는 지역 주변에 대형 정비 공장이 있어 다시 점검을 해보았다. 결과는? 그곳의 직원이 잠깐 보더니 5분 만에 원인을 발견하였고, 8만원의 가격으로 해결했다.
3. 우리가 많이 듣는 예화가 있다. 어떤 선박에 큰 문제가 생겨서 작동이 안 되었다. 아무리 해도 해결되지 않아 전문가를 불렀다. 그가 이곳저곳 보더니 어느 한군데 망치를 두드리자 문제가 해결되었다. 그러고는 십만 파운드를 청구했다. 그러자 선박주가 두들긴 것 뿐인데, 십만파운드냐는 것이다. 그러자 그는 비용 청구서에 이렇게 기록했다. '망치질 1파운드, 정확한 곳의 진단 99,999파운드'
4. 열심히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열심히 일하는데 아무 곳이나 망치를 두드리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다. 물론, 아마추어나 어린아아나 초심자에게는 '열심'과 '노력'만 있어도 박수 쳐주고 격려해야 한다. 이들은 아무데나 망치를 두드려도 격려 받을 수 있다. 시행착오에도 환호해 줄 수 있다.
5. 프로, 전문직이나 기업과 사회의 리더들은 '열심'이나 '노력'으로 박수를 받는 것이 아니다. '유능함'으로 박수를 받아야 한다. 끝없는 훈련과 개발, 경험으로 역량을 쌓아 문제의 본질을 찾아 해결해야 박수를 받는 것이다. 이것저것 아무거나 건드려서 시간을 빼앗고 비용과 에너지를 증가시키는 의사, 변호사, 컨설턴트, 경영자, 정책 수행자를 지지할 사람들은 거의 없다.
6. 제대로 망치를 두드려야 한다. 우리 또한 제대로 망치를 두드리는 사람이 되도록 훈련하고 실력을 쌓아야 한다. 만일, 우리 자신이 부족하다면 그런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누가 제대로 망치를 두드리는 사람인가를 아는 능력 또한 제대로 망치를 두드리는 능력만큼이나 중요하다. 아니 어쩌면 리더들에게는 전자의 능력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출처 : 일의 격(신수정 저자/ 전 KT 부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