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칼럼]RFID로 만들어지는 물류 유비쿼터스는 아직도 요원하다

최근 물류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는 주제는 단연 RFID일 것이다.

마치 많은 사람들은 RFID가 설치되면 물류센터의 입출하검수, 재고관리 등이 획기적으로 변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단지 문제가 되는 것은 가격적인 측면만 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격적인 문제만 해결되게 된다면 RFID를 곧바로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최근 RFID를 국가적 차원에서 물류분야에 시범사업을 실시한 경우가 많이 있다. 대표적으로 유통업체인 삼성테스코의 물류센터와 대형 물류업체인 CJ-GLS사의 물류센터가 RFID 시범업체로 선정되어서 연구를 하게 되었는데, 연구 결과는 두 곳 모두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에 못 미치고 있다.

그 문제점으로 첫째 RFID의 태그를 붙인 제품박스의 파렛트가 터널식 고정스캐너를 통과할 때 진입 방향에 따라서 읽어 들이는 인식율의 편차가 크게 존재했다는 것이다.

두번째로 RFID 태그를 파렛트 위의 박스 중에서 바깥에서 보이지 않는 안쪽 박스에 있어서도 인식율이 확연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그런데 보다 더 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박스 속의 낱개 제품들에 대한 인식율은 더더욱 떨어진다는 것이다.

얼마 전 TV 뉴스에서 쇼핑카드가 지나가면서 모든 계산이 자동적으로 되는 장면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엄밀히 말하자면 그렇게 되길 희망하는 것 뿐이지 현실적으로는 요원하다.

미국의 월마트에서는 시범사업이 아닌 실질적으로 RFID 태그를 붙여서 물류센터와 매장의 입출고검수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실제 검수 방법은 매장 검수장에서 낱개 제품은 하나씩 컨베이어 위를 통과하게 하여 진행하고 있다. 올해 2005년도에 월마트는 200여 곳의 업체를 선정하여 RFID 태그를 박스와 제품에 붙여서 입하가 되도록 계획하고 있다.

한편 국내 물류분야에서 가격만 내려가면 각 기업에서 쉽게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RFID를 자사물류에 도입하게 되더라도 물류 기본에 충실하여 노력해온 업체들만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 안정되게 사용되고 있는 물류기기 및 물류시스템의 개선과 발전에 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RFID로 만들어지는 물류 유비쿼터스는 아직 요원한 물류인의 숙제이다.”

출처 : 물류!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이(최영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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