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칼럼]시스템 도입은 투자비 대비 생산성을 따져야 한다

과거 1990년대 물류 자동화 시스템의 도입을 위하여 막대한 돈을 투자한 기업들이 많았다.

요즘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IMF시기 이전에는 자동화 시스템만 도입하면 물류센터는 완벽하게 잘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막대한 돈을 투자하는 기업들이 꽤 있었다. 그러한 투자를 유도했던 곳은 바로 국내의 대기업 물류회사들 이었다고 본다.

자체적인 기술은 별로 갖고 있지 않으면서 외국의 물류장비들을 들여와서 비싼 가격에 설치하는 사례가 많았던 것이다.

당시 도입 측 기업에서는 대기업에서 실시하는 PT설명회와 시뮬레이션만 믿고 투자를 진행했던 것이다.

1990년대 초기부터 시작된 물류센터의 투자열기는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금액적으로 많게는 몇 백억 단위에서 적게는 몇 십억 단위에 이르는 물류자동화 설비를 도입하였다.

그러나 IMF시기를 지나면서 물류자동화를 실시하는 대기업의 엔지니어링사들이 많이 사라지거나 축소되었다.

그 후 10여 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과거 자동화 설비를 도입한 업체들을 만나보면 투자비 대비 감가상각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회사에 따라서는 도입한 물류자동화설비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물단지와 같이 전락해 버린 곳도 많았다.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그 당시는 물류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과잉 투자된 부분이 많았다. 나중에서야 물류 자동화 설비에 대한 허와 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제 우리는 물류라는 말이 생소하지 않은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물류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물류시스템의 도입은 필수적인데, 각 사의 제품 특징에 맞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할 뿐 만 아니라, 투자비 대비 생산성도 꼼꼼히 따져 물류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출처 : 물류!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이(최영호 저자)

화살표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