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성과 극대화]주위에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많다면
- 이병섭
- 2024.12.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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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들이 부러워하는 최고의 대학교나 최고의 직장에 있는 분들을 만나면 종종 내게 이런 고민을 토로한다. "제가 똑똑한 줄 알았는데 주위에 똑똑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좌절이 됩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겨우 따라가는 수준밖에 되지 않을 듯 해요. 포기하고 제가 진짜 잘 하는 영역을 찾아야 하나봐요." 그럴 때 나는 그가 현재 하고 있는 영역 외에 관심 있거나 시간을 쏟는 영역을 물어본다. 대개 그러한 영역이 있다. 물론, 그들은 그 영역도 최고로 잘하지는 못한다. 단지 현재가 답답하니 새로운 영역으로 옮기면 뭔가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2. 그러므로 나는 상대에 따라 두 가지 중 하나를 권고한다. 대개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는 꾸준함을 잃지 않고 일단 현재 영역에서 어느 정도 수준까지 도달할 것, 또 하나는 현재의 영역을 하고 싶거나 다른 잘 하는 영역과 융합해 볼 것을 이야기한다.
3. 직장 생활 풍자만화로 유명해지고 백만장자가 된 딜버트 시리즈의 만화가 스콧 애덤스는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만화가로서 필요한 재능을 다 갖추지는 못했으나 성공했다. 그렇게 뛰어나지 않은 예술적 재능, 기본적인 글쓰기 능력과 평범한 유머감각, 그리고 기업문화에 대한 약간의 경험만 있었을 뿐인데 말이다." 그는 만화 실력으로서는 최고가 아니었다. 그러나 직장 생활을 충실히 한 만화가는 거의 없었다. 그러므로 그는 몇 가지를 결합함으로써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유니크한 사람이 되었다.
4. 얼마 전 만난 한 분이 제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일과 리더십에 대해 올려주시는 글이 굉장히 균형 잡힌 것 같아요. 리더, 팔로워, 대기업, 벤처 각각 치우치지 않으시던데요?" 답은 간단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나는 대기업, 벤처, 글로벌 회사, 창업, 중견기업을 거쳐보았기 때문이고 개발자, 연구원, 엔지니어, 컨설턴트, 교수직을 수행했고, 말단 사원도 팀장도 임원도 CEO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 덕에 어떤 한 영역에서 대단한 사람은 되지 못했지만 이에 융합할 수 있고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5. 이미 방법론과 룰이 세팅이 되어 있는 영역에서는 경험과 실력이 더 많은 사람이 항상 또는 거의 이기게 되어있다. 그런 영역은 1등부터 꼴등까지 명확하다. 자신이 앞서 있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기존의 게임의 룰을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영역을 만드는 것이 나을 것이다. 자신의 영역은 어떻게 만들까?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찾을 수도 있지만 자신이 적당히 하는 것들을 융합할 수도 있다. 그리고 보통 사람에겐 전자보다 후자가 더 현실적이다.
출처 : : 일의 격(신수정 저자/ 전 KT 부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