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칼럼]정리정돈의 개념은 확실히 여성들이 앞선다

오산에 위치한 CS유통이라는 슈퍼마켓을 대상으로 한 유통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회사가 있다. 굿모닝마트, 하모니마트라는 이름으로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유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몇 년 전 DPS시스템이 도입되기 전에는 박스단위로 모든 제품들이 움직여졌다. 박스 단위의 제품이 움직여지므로 당연히 남자들이 주축이 되어서 피킹작업을 실시하였다.

DPS시스템을 도입한 후에는 제품을 박스단위가 아닌 낱개단위로 피킹작업을 실시하게 되었으며, 피킹작업은 기존의 남자 작업자들에 의해서 계속 진행되었다.

당시에 느낀 점은 취급하는 제품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고, 크기나 모양이 제각각 이므로 물류관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도 제품들의 정리 정돈이 잘 되지 않았다.

그로부터 1년 정도가 지난 뒤에 물류센터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물류센터의 정리정돈이 깨끗하게 이루어져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센터장에게 어떻게 해서 이렇게 물류센터의 정리정돈이 잘되었는지를 묻게 되었는데, 의외로 대답은 간단하였다. 피킹 요원을 남자작업자들에서 여자작업자들로 바뀌면서 정리정돈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그 전에는 남자작업자들에게 아무리 정리정돈을 강조해도 먹혀 들어가지가 않았던 것이 주부 파트타임의 여성인력으로 대체하면서 쉽게 해결되었다는 것이다.

물류센터의 정리정돈이 되는 것은 단순히 깨끗한 단계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고, 물류의 생산성과 직결되어서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피킹의 정확도가 높아지며, 또한 피킹의 속도도 빨라지게 된다.

그리고 환경이 청결해지므로 먼지가 적어지게 되며, 제품이 정리되어 있으므로 도난사고도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이제 물류센터에서는 힘으로 밀어 붙이는 시대는 지났다. 시스템을 잘 갖추어놓고 정리정돈과 같은 관리를 세밀하게 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센터내의 정리정돈을 아무리 강조하고 주장했어도 되지 않던 것이, 여성인력으로 대체하면서 쉽게 문제가 해결되게 되었던 것이다.

이제 물류센터에서 여성이 정리정돈의 역할 만이 아닌,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가는 전반적인 분야에 이르러서 여성의 중요성은 날로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류에서는 여성이 남성에 비하여 잘하는 분야가 상당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성이 보다 적극적으로 물류에 뛰어들 때, 물류는 아름답게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처 : 물류!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이(최영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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