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칼럼]물류수준 평가척도의 기준은 정리정돈에 있다

물류센터를 평가하는 척도에 있어서 가장 많이 적용되는 단어는 ‘정리정돈’이다.


특히 물류분야의 오랜 베테랑 전문가 혹은 물류전문 컨설턴트들에게 물어보았을 때 대부분은 그 회사의 물류수준을 평가하는 기준으로서 정리정돈을 우선적으로 말한다.

물류를 웬만큼 알고 있다고 하는 전문가들은 결코 비용을 많이 들여서 설치한 물류자동화기기를 놓고 그 회사의 물류점수를 높게 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러한 고가의 물류장비에 대해서는 누구나 돈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말한다.

돈을 들이지 않고도 잘할 수 있는 것을 해나갈 때에 그 회사의 물류수준을 높게 평가하는 것이다.

처음 그 회사를 방문했을 때 그 회사의 제품들이 가지런히 정리정돈이 잘되어 있거나, 제품을 보관하고 있는 선반랙에 로케이션 번호가 잘 붙어 있으며, 롤테이너나 대차와 같은 물류도구들이 일정한 구역에 잘 정리정돈이 되어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곳의 물류는 참으로 수준이 높구나 라고 평가를 하게 된다.

바로 그러하다! 물류의 수준이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정리정돈의 마인드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물류에서 정리정돈을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것 만은 아니다.

제품이 하루에도 쉴 새 없이 끊임없이 움직이는 물류센터에서 전체적으로 모든 공정의 업무들이 정리정돈이 잘되어서 움직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물류센터에서 상시 정리정돈이 잘되어있다는 것은 단순히 제품을 가지런히 정리 정돈하였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 물류센터의 축적된 시스템적인 노하우가 자연스럽게 표출되어 정리정돈의 모양으로 나타났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단순히 남에게 잘 보이려고 제품을 정리 정돈한다면, 그것은 얼마못가서 흐트러지고 말 것이다.

왜냐하면 시스템에 의해 정착된 정리정돈이 아니면 업무가 진행되면서 물류센터는 여러 가지 변수에 의하여 다시금 엉망으로 되어버리기 일수다.

업무를 진행하면서 생기는 여러 가지 쓰레기같은 것들이 여기 저기 흩어지게 되며, 그리고 제품들도 제자리를 찾지 못해서 동일한 상품이 여기저기 흩어져서 제품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되지 못하게 된다.

즉 정리정돈 만을 위한 인위적인 행동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며, 쉽게 정리정돈의 상태가 무너지고 말게 된다.

그렇지만 시스템화가 잘 갖추어진 곳의 물류센터는 작업공정 마다 제품들이 있어야 할 곳에 정확이 있도록 하며 작업 중에 발생하는 쓰레기같은 것들은 그 시점에서 바로 정리되게 된다.

결론적으로 물류센터 평가척도의 제 1의 기준은 누가 뭐래도 ‘정리정돈’이라고 말할 수가 있겠다.

출처 : 물류!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이(최영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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