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성과 극대화]과연 연주를 가장 잘 하는 연주자가 최고의 성공을 할까?
- 이병섭
- 2024.10.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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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은 빈둥거리면서 유튜브를 보았다. 주미강, 손열음, 용재오닐, 신지아, 한수진, 임동혁 등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리니트들을 들었다. 음악을 잘 모르지만 아마추어들이 흔히 좋아하는 라흐마니노프, 베토벤, 차이코프스키, 쇼팽 등의 피아노곡을 좋아한다. 유튜브 채널 '또모'도 가끔씩 본다. 예술가들을 보며 항상 느끼는 것은 '그냥 공부하길 잘했다'는 것. 도대체 그렇게 독하게 살 자신이 없다.
2.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과연 연주를 가장 잘하는 이들이 가장 성공할까? 물론 기량의 차이가 현저하다면 기량이 더 뛰어난 이가 더 유명해지고 성공하겠지만, 기량이 비슷한 최고 수준이 되면 성공은 다른 요소가 결정한다고 한다. 물론 스포츠 경기처럼 평가가 명확한 영역은 그러하지 않지만 음악, 미술 등 예술 분야는 이런 요소가 매우 크다. 회사 일이나 경영 등은 아마 그 가운데쯤 위치할 것이다.
3. '성공의 공식 포뮬러'라는 책을 읽으니 이런 내용이 나온다. 런던의 한 연구팀은 클래식 경연 대회에 결선에 오른 세 사람 중 누가 우승할지 한 집단에는 소리만 들려주고, 또 한 집단은 연주 모습과 소리를 같이 들려주고, 또 한 집단은 소리는 끈 채 연주 모습만 보여주었다. 이 평가 집단은 아마추어와 프로 심사원들로 구성했다.
4. 당연히 연구팀은 소리만 들려준 그룹이 가장 정확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결론은 그렇지 않았다. 흥미롭게도 아마추어 심사원이든 프로 심사원이든 소리를 끈 채 연주 모습만을 보여준 그룹이 우승자를 가장 높은 확률로 맞추었다. 소리만이 실제 경쟁력이 아니었다는 이야기이다.
5. 그러므로 연주 모습이 매우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포즈가 화려한 랑랑, 유자왕 같은 연주자도 있고 섬세한 모습의 조성진 같은 연주자도 있지만 어느 쪽이든 연주 실력만큼이나 보이는 모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6. 실력이란 콘텐츠에만 있지 않다. 나도 예전에는 이를 인정하기 싫었지만 인간의 인식이란 그런 것이다. 그러므로 보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실력이 비슷하면 보이는 것이 성공의 차이를 결정한다. 특히 이과생들! 힘들겠지만 이를 인정하셔야 한다.
출처 : 일의 격(신수정 저자/KT Enterprise 부문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