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칼럼]염려와 고민

우리가 살아가면서 해서는 안될 것과 꼭 해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 나는 염려는 가급적 해서는 안될 것이며, 고민은 많이 할 수록 좋다고 말하고 싶다.

일견 염려와 고민 두 가지 모두 나쁜 것으로 생각이 될 수가 있겠지만, 두 가지는 정반대의 의미가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염려라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내 삶에 아무런 유익이 되지 않고, 단지 자신의 정신 건강만을 나쁘게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내일 어떻게 될까, 내가 직장에서 계속 잘 다닐 수 있을까, 시험에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여자 친구가 도망가면 안 되는데, 직원이 구해지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재고실사에서 지적을 받으면 어떻게 하나, 등과 같은 것으로 이러한 생각들은 전혀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정신 건강을 해치고, 인생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반면에 고민이라는 것은 염려라는 말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고민이라는 것은 쉽게 말하면 내 앞에 놓여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심사 숙고하며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즉 고민이라는 것은 보다 나은 해답을 찾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여 궁리하는 긍정적인 생각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고민은 염려와는 달리 사람의 정신을 건강하게 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다.

물류라는 일을 하면서 추구해야 할 과제는 바로 합리화라는 단어일 것이다. 물류에 있어서 처음부터 어떤 것이 답이라고 주어지는 것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무언가를 실행하고 실천함에 있어서 물류는 모든 것들이 상관관계(Trade Off관계)에 놓여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어느 한쪽을 잘한다고 하여 선택하였는데, 오히려 그 선택으로 인해 다른 한쪽이 더 많은 손실을 가져올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은 결국 잘못된 비합리적인 선택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물류에서는 어느 쪽이 물류에 더 합리적인가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 이러한 고민은 물류전체를 바라보는 관점과 깊이 있게 보는 관점을 동시에 가져야 할 것이다.

물류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물류서비스 향상과 물류비용 절감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하여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를 넓고 깊게 고민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고민이라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 그리고 내가 일하고 있는 물류현장에 있어서 보다 나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되는 것이다.

그것이 내 삶일 경우에는 고민이라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물류의 현장이라면 제품이 물 흐르듯이 잘 흘러갈 수 있는 합리적이고 최적화된 물류를 만들어주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염려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급적이면 하지 말고, 나와 기업의 발전을 위하여 고민을 적극적으로 하여야 한다.

고민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은 보다 나은 해답을 찾을 수 없을 것이며, 이것은 발전이 없음을 의미하게 된다. 발전이 없다는 것은 머물러 있는 물과 같이 되는 것이며, 그 물은 결국 썩어지기 마련이다.

고민이란 나와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 있게 된다.

출처 : 물류!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이(최영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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