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성과 극대화]평범해도 비범해지는 법

1. 얼마 전 한 20대 벤처 대표와 고깃집에서 만났다. 이야기하던 중 그는 고깃집에서 알바를 오랜 기간 했다는 말을 했다. 그때 팁을 꽤 많이 받았단다. 비결을 물어보니 손님이 오면 어떤 분이 어떤 반찬을 좋아하는지 유심히 관찰했다고 한다. 그분이 다시 오면 그 반찬을 많이 내어 드리고 빠르게 채워드렸다고 한다. 고객이 놀랄 수밖에 없다. 알바는 고기를 더 줄 순 없지만, 반찬은 더 줄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역시 동일한 알바를 해도 다르게 하는 사람이 있다.


2. "모든 것은 태도에서 결정된다" <최윤희, 클라우드나인. 2020>는 책을 보니 톨게이트 수납원으로 일하는 노영애님의 이야기가 나온다. 하루에 2천 명 정도의 운전자를 상대하는데, 이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을 게임으로 바꾸어 한다고 한다. 100원짜리 동전을 한 손에 잡는데 정확하게 금액을 맞추는 게임을 하는 식으로 단순한 일을 즐겁게 만들었다. 자신이 즐거우니 수많은 운전자들에게도 미소를 짓는다. 운전자들도 행복해진다.


3. 예전 한 CEO에게 들었다. 물론 약간의 자기 자랑이 섞이긴 했지만, "대학원 졸업 후 건설회사를 들어갔는데 신입이라고 복사만 시키고 허드렛일을 시키더라. 몇 개월 하다 보니 그만두고 싶었다. 그러다가 복사할 때 한 부 더 복사해서 공부했다. 팀 회의에 참석했는데 팀장이 어떤 숫자에 대해 물었는데 다들 답을 못했다. 그런데 내가 본 기억이 나서 이야기했더니 팀장이 '똑똑한 녀석이 우리 회사에 들어왔네'라고 말했고 그 이후로 선배들이 제대로 일을 주기 시작했다." 물론 그는 이후 최연소 임원이 되었다.


4. 나도 컨설턴트 시절, 몇 개 회사의 특정 분야 컨설팅을 동일한 방법론으로 하다 보니 계속 비슷한 일을 하기에 재미없었다. 이에 나의 컨설팅 영역은 아니지만 들어간 회사의 비즈니스와 IT도 관심 있게 보기로 했다. 그랬더니 재미있었다. 과거 한 여행사에서는 들어보니 CRM(고객 관계 관리)이 고민이었다. 내 컨설팅 영역이 아니지만, 엑셀로 고객 분석을 대충 해서 2~3페이지 자료를 만들어 이런 영역의 고객에게 집중하면 사업이 잘될 것 같다고 고객사 팀장에게 말했더니 이 자료가 그 회사 CEO에게까지 올라가서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한 보험사에서는 어는 글로벌 컨설팅펌의 IT 전략 보고서가 있어 대충 읽어보니 큰 오류가 하나 있었다. CIO를 만날 때 얼핏 이야기했더니 역시 밥을 사시더라. 두 회사 모두 나의 장기 고객이 된 것은 물론이다.


5. 어떤 사람은 비범한 일도 평범하게 만드는데, 어떤 사람은 평범한 일도 비범하게 만든다. 일 자체가 평범하거나 비범하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 일하는 태도가 평범과 비범을 나눈다.


6. "쥐꼬리만한 돈밖에 받지 않는데 평범한 일을 비범하게 하는것은 결국 착취당하는 거 아닌가요?" 돈 받은 만큼 일하고 근무시간에는 최대한 놀아야지요. 그건 구세대들 때나 통하는 이야기예요" 이런 말을 하는 분들이 있다. 바보 같은 질문이다. 평범한 일을 비범하게 만드는 것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높인다. 또한 그런 사람은 절대 그 일만 계속하지 않는다. 더 큰일을 하게 되며, 그렇게 일하는 것이 몸에 익어 더 큰일을 맡거나 자기 사업을 해도 역시 비범하게 한다.


7. 당신이 리더라면? 평범한 일도 비범하게 하는 사람을 찾아라. 그가 바로 진짜 인재다. 그에게 더 큰일을 맡기면 당신은 더 가치있는 성과를 낼 수 있다.


출처 : 일의 격(신수정 저자/KT Enterprise 부문장) 



화살표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