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성과 극대화]하버드생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올리는 방법
- 이병섭
- 2024.04.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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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정주영, 한국경제신문.2018> 이라는 책을 읽으니 한 연구자는 하버드의 커리큘럼을 소위 삼류대학에 이식해보면 어떤 결과를 낼지 실험해보았다. 그는 교수, 학생들과 협의하여 남일리노이주 대학의 한 학과를 하버드처럼 사회, 법률 등 6개 분야 논문식 과제를 한 학기에 다루는 방식으로 운영해보았다. 불행히도 교수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이를 다 소화하면서 높은 수준의 논문을 내는 하버드생들과 달리, 남일리노이주 학생들은 이 수업을 벅차했으며 따라가지 못했다. 레포트에 불과한 수준의 결과를 내었다.
2. 이에, 다른 시도를 해보았다. 즉, 1개 분야의 한 학기에 집중해보았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그들은 하버드생보다 나은 결과를 보였다. 권위 있는 논문의 일부 허점도 찾을수 있게 되었다.
3. 한 분야의 오랜 학습은 이것저것 잘하는 천재를 이긴다. 소위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서울대, 하버드를 자랑하고 최고의 성적을 자랑하고 있을 때, 조금 덜 똑똑해도 한 분야를 끈질기게 오래 한 사람은 자신의 분야에 획을 그을 수 있다. 예전에 일본인 노벨상 수상자들에 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이 있었는데, 그들 중 어떤 분들은 평생 외국 유학도 안해보고, 심지어 박사학위도 없이 일반 회사에 다니는 분들도 있다는 것이다. 천재도 아니고, 심지어 공부를 그리 잘하지 못했던 분들도 있었다.
4. 그런데 공통점은 '한 분야'에 미쳤다는 것이다. 일본의 지방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지방 중소기업에서 세계 최초로 청색 LED를 구현해내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나카무라 슈지의 "끝까지 해내는 힘" <나마무라 슈지, 비즈니스북스.2015>이라는 책을 보시라. "10년 이상 아침부터 밤까지 용접을 했고 한 달에 두세 번은 폭발사고가 있었다. 실험에 실험을 거듭했다. 모든 실험기구와 장비를 직접 만들었고 스스로 방법을 만들었다. 돌아가도 좋다. 서툴러도 좋다. 하나를 완성하는 일, 그것이 중요하다"
5. 필즈상 수상자 리로나카 헤이스케도 "학문의 즐거움" <히로니카 헤이스케, 김영사.2008>이란 책에서 "나는 한 가지 문제를 택하면 처음부터 남보다 두세 배의 시간을 들일 각오로 시작한다. 그것이 보통 두뇌를 가진 인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고 있다"라고 했다.
6. "나사보다 우주에 가까운 동네공장" <우에마쓰 쓰토무, 토네이도.2010>에는 지방 중소기업 쓰토무 사장의 이야기가 나온다. 어렸을 때부터 로켓을 만들고 싶었지만 다들 너는 머리가 안된다. '넌 성적이 안 좋아서 불가능해. 그건 동경대 정도는 가야 되는 거야'라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그는 독학으로 그 분야를 팠다. 드디어 2007년 그는 후지산 정상과 맞먹는 고도 3,500M 까지 날아오르는 데 성공한 로켓 '카무이'를 개발해냈다. 나아가 단 한 푼의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무중력 실험탑 시설까지 완공해냈으며, 이는 전 세계에 단 세 곳밖에 없는 우주개발 실험장 중 하나라고 한다.
7. 스스로 머리가 부족하다고 여길수록 한 분야를 파라. 미친 둣이 오랜 기간 파라. 그러면 이것저것 관심 많고 인기 분야만 쫓아다니는 수재, 천재, 고학력자를 이길 수 있다. 세상은 알랑한 머리와 학벌을 자랑하는 이들에 의해 바뀌는 게 아니다. 우직하고 호기심 있는 이들의 꾸준하고 피땀어린 노력에 의해 바뀐다.
출처 : 일의 격(신수정 저자/KT Enterprise 부문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