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칼럼]일은 믿고 맡길 때 잘된다
- 이병섭
- 2024.03.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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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열심히 DPS시스템 영업을 하였던 모 3자물류회사가 있었다.
그 회사의 물류는 상당히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곳으로 온라인 계통의 개인주문자 별 판매와 오프라인 계통의 점포별 판매가 각각으로 이루어 진 물류센터였다.
물류시스템에 있어서는 그 시스템의 운영레이아웃의 결정이 가장 중요한 점이라 생각한다. 나는 그 센터의 출하시스템의 운영 레이아웃을 그들이 완벽히 인정할 만큼 설계를 잘 그려주었다. 그런데 최종적인 업체 선택은 다른 경쟁사로 결정이 나게 되었다.
이유인즉 사장 선에서 모든 것이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허무하고 힘 빠지는 경험이 아닐 수 없었다. 물론 영업을 하면서 한 두 번 겪는 것은 아니지만 매번 당할 때에 느끼는 심적 어려움은 동일한 것 같았다. 영업이라는 것이 업무적으로만 잘한다고 능사는 아니기에 패배의 결과는 충분히 인정한다.
그런데 업무적으로 최선을 다하여 컨설팅적인 측면에서 많은 노하우를 쏟아 부은 경우에는 상당한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서 내가 말하고 싶은 점은 앞으로는 우리 사회가 이렇게 되었으면 하는 희망사항을 말하고 싶다.
물류든 뭐든 업무에 있어서 분야별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분야에 있어서는 해당 담당자가 사장과 같은 입장이 되어서 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이랜드란 회사에서는 소사장제도가 정착되어 좋은 성과를 발휘한 것으로 안다.
단순한 월급쟁이가 아닌 직접 이 회사의 한 분야를 책임지고 가는 사장이라는 마음자세로 일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일의 생산성도 높아지고 기업도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러한 책임의식이 최대한 발휘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경영자가 책임과 함께 권한도 동시에 부여하여야 한다. 그렇지만 한국사회에서는 경영자가 책임은 과도하게 요구하면서도 권한에 있어서는 인색한 것을 많이 보게 된다.
못 미더워서 그렇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일은 믿고 맡길 때 잘되는 것이다”.
물류시스템의 도입에 있어서도 업무적으로 만나 업무가 원만하게 잘 진행이 되었다면 마지막의 결정도 자연스럽고 원만하게 결정되는 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세상은 책임과 권한이 함께 주어질 때 만들어지는 것이며, 기업의 영속적인 발전 또한 가능하고 본다.
출처 : 물류!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이(최영호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