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성과 극대화]연봉을 더 받으려면?

1. 지금까지 수많은 직장인들을 만나봤지만 자신의 연봉에 만족하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 회사는 이익을 많이 내는데 자신의 연봉은 적다는 불평, 다른 기업에 다니는 자신의 친구는 연봉을 많이 받는다는 불평이 대부분이다.


2. 그럼 연봉이라는 것은 과연 어떻게 산출될까? 나는 경제, 경영학자가 아니지만 경험상으로 대략 공식을 만들어 보면 '개인의 연봉 = f(자신이 만드는 가치, 희소성)'이라 할 수 있다. 여러 변수들이 있겠지만 나는 이 두 가지 변수가 가장 크다는 생각이다.


3. '자신이 만드는(또는 기여하는) 가치'란 자신이 일함으로써 회사가 얼마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가이다. 이는 개인의 능력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고 회사의 수익 시스템과 결합되어 결정된다. 예를 들어 한 회사가 한 사람을 뽑아 1억의 수익을 얻는다고 한다면 그 사람의 연봉은 1억 이상은 줄 수 없다. 그런데 실제로는 연봉 외에 그 사람을 위해 들어가는 간접비(사무실 임대료, 각종 비용 등)가 50%에서 100%까지 더 들어간다. 만일 간접비가 100%라면 그 사람에게 최대 줄 수 있는 연봉은 5천 만원 정도이다. 그러면 회사는 아무 이익을 남기지 않고 사업을 할 수 있나? 아니다. 그러므로 마진을 떼면 더 낮아진다.


4. 그런데, 잘나가는 대기업 등 수익모델이 좋은 기업은 한 사람을 뽑아 1억이 아니라 예를 들어 5억을 만들 수도 있다. 그럼 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연봉은 간접비가 100%라고 가정해도 이론상 2.5억까지 줄 수 있다.(위의 설명은 알기 쉽게 하려고 단순화 한 것이다. 1) 여기서 창출하는 수익이나 가치는 현재가치일 수도 있지만 미래가치까지 포함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지금 이익을 못내는 실리콘밸리 벤처들이 높은 연봉을 주는 이유는 미래수익을 기반으로 한다. 2) 또한 지원업무 등 가치창출 계산이 어려운 경우도 있고 개인의 가치창출 계산이 어려울 수 있다. 이 경우는 대략 평균값을 사용하면 된다. 즉, 회사 전체 가치, 또는 이익을 종업원수로 나누어라. 3) 비영리기관은 원리는 동일하지만 측정이 어려울 것이다.)


5. 그러므로 연봉을 많이 받으려면 

법칙1. 가능한 자신을 통해 만들 수 있는 가치가 튼 기업으로 가야 한다. 똑같은 능력의 사람으로 5천만원 밖에 못 만드는 회사도 있고 10억을 만드는 회사도 있다. 당연히, 적은 가치를 만드는 회사가 높은 연봉을 줄 수 없다. 나랑 똑같은 학교, 학과를 졸업한 내 친구는 저 만큼 받는데 나는 이 모양이라고 불평한다면 답은 심플하다. '갈 수 있다면 그곳으로 가라' 단지, 기억할 것은 지금 큰 가치를 만드는 회사가 미래에도 계속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다.


6. 그런데, 많은 젊은 직장인들이 여기서 간과하는 사실이 있다. 회사가 나로 인해 10억의 이익을 만드는 것에 대해 그 원인이 자신의 능력에 있다고 착각한다. 이에 2억을 받는 사람도 왜 회사는 10억을 벌면서 내게는 2억 밖에 주지 않는가?라고 불평한다. 이 지점에서 고려할 부분이 '희소성'이다.


7. 만일 이 10억이 '나'만이 벌어낼 수 있는지, 다른 사람들이 내 자리에 있어도 벌어낼 수 있는지, 그 다른 사람들이 희소한지가 초점이다. 회사의 돈 버는 시스템이 좋아서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해도 회사는 동일하게 10억을 벌 수 있다면 회사는 수익의 상당 부분을 내게 지불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러므로 회사가 돈을 많이 버는데 내 연봉은 크게 뛰지 않는다고 불평하기 전에 자신의 '희소성'을 살펴보아야 한다.


8. 개인의 희소성 '인기'가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연예계나 스포츠계가 개인에게 엄청난 연봉을 지불하는 것은 그 개인으로 인해 엄청난 가치가 생산될 뿐 아니라 그 개인을 대체할 사람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많은 대안들이 줄을 서는 초급 연예인들에 대해서는 설령 회사가 그들을 통해 돈을 많이 벌어도 최저임금에 가까운 연봉 밖에 주지 않는다.


9. 법칙2. 대체하기 어려운 희소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희소성은 '고정적'이 아니다. 내가 작은 회사에 다닐 때는 대체 가능한 사람이 주위에 없었지만., 큰 회사에 가니 대체 가능한 사람들이 주위에 많을 수 있다. 이 경우 오히려 작은 회사에 있는 것이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러므로, 무조건 큰 기업에 가는 것이 나은 선택이 아니다. 벤처에서 펄펄 날다가 대기업에 와서 그저 그렇게 지내고 연봉도 이후 거의 상승 안되는 직원들도 많이 봤다.


10. 결론적으로, 두 가지 조합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4가지 경우로 나뉜다.


1) 생산가치도 높고, 나의 희소성도 높다 : 지금 있는 회사가 좋다. 여기에서 승부를 건다. 굳이, 욕심을 낸다면 동일한 희소성을 유지하면서 더 높은 생산가치를 낼 수 있는 곳으로 옮길 수 있지만 기업문화 차이 등을 고려할 때 위험하다.


2) 생산가치는 높은데 나의 희소성이 낮다 : 신의 직장이다. 최대한 지금 있는 회사에서 잘리지 않으려 노력한다. 공명심에 회사 그만두면 밖에서는 지옥을 경험할 것이다. 단, 희소성을 높이도록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


3) 생산가치가 낮은데 나의 희소성은 높다 : 지금 있는 회사에서 낮은 연봉을 받는다면 높은 연봉을 요청한다. 안 올려주면 희소성을 유지하면서 더 높은 생산가치를 낼 수 있는 곳을 찾아 옮길 것을 고려한다.


4) 생산가치도 낮고 나의 희소성도 낮다 : 큰일이다. 연봉은 신경 쓰지 말고 일단 실력을 키운다. 미취업자라면 일단 받아주는 곳에 가서 잔말 말고 2~3년 정도는 열심히 일하며 실력을 키운다.


11. 지금까지 말한 것 외에 더 많은 연봉을 버는 또 다른 방법은 없을까? 물론 있다. 당신이 좋은 수익 시스템을 가진 회사를 차리면 된다.


출처 : 일의 격(신수정 저자/KT Enterprise 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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