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
- 이병섭
- 2025.10.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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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밥을 사기로 약속을 잡고 결국 밥을 안 사는 사람
지인들과의 인간관계와 그 관계 속에서 쌓인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지인의 지인의 어려운 부탁을 받고 기꺼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어려운 부탁에 응해준 저의 작은 관심과 배려에 고맙다는 인사를 받고 시간이 되면 꼭 한 번 식사자리에 모시겠다는 약속을 잡는 일도 많이 생깁니다. 한 번은 먼저 전화를 주시고 일전의 부탁에 응해준 고마움의 표시로 식사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날짜를 잡아 즐겁게 식사를 하는 와중에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을 봤습니다. 오늘 제가 와인은 살테니 교수님이 밥을 사는 건 어떻겠냐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순간 당황했지만 예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그날 저녁과 와인 값을 다 계산한 다음 그 분과의 인연은 끊었습니다.
❷추천사 써 줘도 책도 안 보내주는 사람
제가 잘 알지 못하면 원칙적으로 추천사를 써주지 않습니다. 통사정을 하고 애걸복걸해도 써주면 안 됩니다. 내가 그 사람을 잘 모르는데 그 사람이 쓴 책이 어떤 책인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평소 몇 번의 만남을 통해서 친분이 쌓이고 친밀감이 생기면 추천사를 써줍니다. 바쁜 시간 쪼개서 추천사를 써 줘도 책을 보내주지 않는 사람은 정말 인간적 도리를 저버리는 만나지 만나야 할 전형적인 사람입니다. 자기 필요가 충족되면 더 이상 상대는 필요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❸조연인데 주연 행세를 하는 사람
출간기념회를 하거나 기조 강연을 할 때 생기는 일입니다. 게스트 스피커로 참석했으면 분명 그날 행사 주인공은 아닙니다. 주인공을 띄워주기 위해서 참석하는 조연 역할을 해야된다는 점은 사전에 숙지하고 실제로 무대에 올라가면 오늘의 주인공을 위해 자세를 낮추면 저절로 높아집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주관하는 행사 컨셉에 관계 없이 일방적으로 자기 자랑으로 일관하면서 거기다 주어진 시간의 2-3배를 써버리면 청중은 물론 주최측에게도 민폐를 끼치는 몰상식한 행위를 하는겁니다. 10분에 끝내야 하는 자리에서 30분을 하거나 3분 스피치를 해야 될 자리에 30분 동안 자기 이야기하는 국회의원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자세를 낮추고 주연을 높여주면 자기도 올라가는 모르는 어른 아이들은 인간관계 속에서 지워야 할 1호 대상자입니다.
❹필요가 충족되면 더 이상 연락하지 않는 사람
제가 필요해서라기보다 상대가 필요해서 만남이 이루어지고, 그 만남을 통해 뭔가 부탁을 받으면 큰 문제가 없고, 내가 해줄 수 없는 일이 아니면 가급적 그 부탁을 들어준다. 자신에게는 정말 필요한 일이고 나보다는 상대의 입장에 비추어 볼 때 부탁받은 일을 해주면 의미와 가치가 있는 일이 많다. 나의 작은 정성과 시간을 투자해서 나의 전문성으로 뭔가를 해주면 그것이 큰 도움이 되어줄 것으로 믿는다. 문제는 그런 부탁을 들어주고 부탁한 사람의 목적이 달성되면 그 후부터는 사람을 대하는 자세나 태도가 눈에 보일 정도로 이전과 다르게 돌변하는 사람은 가급적 다시 부탁을 들어줄 필요가 없는 사람이다.
❺약속장소에 이유없이 안 나타나는 사람
인생은 계획대로 풀리지도 않고 생각대로 기대했던 모든 일이 성사되는 경우도 많지 않습니다. 늘 예측불허의 일도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내 힘을 통제하고 조정할 수 있는 일도 많지 않습니다. 약속을 했지만 피치 못할 사정, 어떻게 조치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면 상대와 정한 소중한 약속도 갑자기 지키기 어려운 경우도 발생합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대단히 소중한 행사라서 사전에 많은 준비 끝에 마침내 그날이 다가왔는데 아무런 사전 메시지도 없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마 갑자기 교통사고라도 당해서 연락을 못할 수도 있어서 당일날이라도 연락을 못했다면 사건이나 사고를 수습하고 며칠 후라도 진심으로 사과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런 연락없이 약속을 어기는 사람과 아무런 연락없이 인연을 끊었습니다.
❻갑자기 새치기하는 사람
교통 체증으로 일상이 스트레스가 되는 날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상습 정체구간이 늘어나면서 점차 약속 시간을 못 지킬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목적지까지 가다보면 몇 번에 걸쳐 도로를 갈아타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가서 다른 길로 접어들려면 긴 차량행렬 뒤편에서 기다리면서 앞차를 천천히 쫓아가는수밖에 없습니다. 기다리는 사람은 얼마나 답답하고 속이 타겠습니까. 그런데 정말 얌체족이 갑자기 나타납니다. 긴 차량행렬을 모두 제치며 옆 차선으로 달려오다 갑자기 출구 바로 직전에 끼어들어 사고가 날 뻔할 정도로 아찔한 순간을 여러번 목격하고 때로는 제가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람은 기다리는 사람은 무시하고 오로지 자기만 빨리 가겠다는 몰염치하고 몰상식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빨리 인연을 끊어야 할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❼갑자기 나타나 느닷없이 이상한 부탁을 하는 사람
가끔 카톡으로 누구인지 모를 정도로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 사람이 개인적으로 부탁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사람과의 인연을 생각해보면 가물가물할정도로 어디서 어떤 목적으로 만나 명함을 주고 받았는지 잘 모를 정도의 인연이고 관계일 때, 선뜻 무슨 부탁을 들어주기가 애매할 때가 많습니다. 더구나 상식과 도를 넘어서 무례하기까지 한 부탁을 할 때 기분이 상하지만 정중하게 부탁을 거절합니다. 예를 들면 무슨 대학원에 입학원서를 지인이 냈는데 교수님께서 압력을 어느 정도 행사할 수 있는지, 합격여부를 어느 정도 보장해줄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두말할 것 없이 다시 만나서는 안 되는 사람입니다.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나 예의를 모르는 무례한 사람입니다.
❽‘소중한’ 일을 ‘중요한’ 일로 처리해버리는 사람
저에게 소중한 일은 남에게 중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소중한 일은 소명을 다하는 과정에서 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내가 살아가는 이유와 목적을 찾아가는 데 심각한 폐해가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문제는 소중한 일은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안되는 중요한 일에 계속 밀리면서 자신도 모르게 소중한 일보다 중요한 일을 반복해서 하다가 결국 뒤늦게 깨닫고 인생을 왜 살았는지 후회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❾책 보내주고 리뷰를 왜 안 써주냐고 닦달하는 사람
제가 원해서 책을 받은 것도 아닌 데 책을 보내주고 리뷰를 기대했지만 리뷰를 왜 안 써주는지 SNS 메시지를 통해 물어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책을 읽어보고 감동받으면 써 달라고 하지 않아도 저는 장문의 리뷰를 써서 저자들에게 보내줍니다. 하지만 저에게 보내주는 모든 책을 다 읽는 것도 아니고 읽었다고 해도 별다른 통찰력을 주지 못하거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책도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책을 다 읽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읽은 책을 모두 리뷰를 써야 되는 것도 아닙니다.
❿댓글에 자기 홍보하고 책 광고하는 사람
댓글은 올린 글에 대한 자기 느낌이나 생각을 짧게 다는 글입니다. 뭔가 깨달은 점이 있지만 댓글로 표현하기 어려우면 이모티콘으로 댓글을 대신하면 됩니다. 그런데 본문 내용과 무관한 댓글을 달거나 선천적으로 부정적인 마인드로 댓글로 시비를 거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기분과 감정을 표현하는 거라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댓글에 자기 자랑하거나 특히 최근 책을 홍보하면서 링크를 거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를 과시할수록 다른 사람에게 무시당하거나 멸시당할 수 있습니다.
출처: 페이스북 유영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