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칼럼]하이테크한 시스템 솔루션 도입에 대한 소견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전자입찰 형태로 업체 결정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업체를 선정함에 있어서 많이 쓰여지는 가장 투명한 방법이라는 데는 별 다른 이견은 없다.

그러나 업체를 선정함에 있어서 하이테크 한 시스템 솔루션을 결정할 때는 좀더 신중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시스템도입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영솔루션의 방향을 결정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의 기능 못지않게 더 중요한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운영솔루션의 결정인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의 운영솔루션의 결정은 주로 전문업체의 진단과 도입업체 담당자 간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로 만들어진다.

즉 운영 솔루션은 제품에 대한 정보와 입출하거래처 정보를 기본으로 하여 많은 시간 협의를 통해서 최종적인 운영솔루션을 결정하게 된다.

이러한 운영솔루션 결정 단계에서 사실상의 시스템 도입의 성공 여부는 판가름 나게 된다.

요즘 시스템의 하드웨어 기술은 많이 발달되어 성능 관련 안정성 측면에 있어서는 업체간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 실직적인 시스템도입의 성공여부를 판가름하는 것은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운영 솔루션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운영솔루션이 확정되고 난 뒤, 도입업체 선정을 일방적으로 입찰방식으로 하게 되는 경우가 자주 있게 된다.

물론 업체 담당자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지만 회사의 전체적인 규정이 그렇기 때문에 그 규정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운영솔루션이란 업무를 협의하는 단계에서부터 만들어지게 되며, 실질적인 시스템의 도입단계에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운영안이 그대로 반영되게 될 뿐이다.

그러므로 하이테크한 물류시스템 도입의 바람직한 방법은 먼저 기본적인 기준사양에 따라서 업체를 선정한 뒤, 업무 컨설팅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즉 업체 선정에 있어 기본적인 사양에 의하여 초기 견적을 비교하여 업체를 선정한다면 나중에 가격을 높게 부르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업무협의단계의 컨설팅 업무를 시스템 도입의 한 부분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시스템 컨설팅이 이루어진 후, 가격만을 기준으로 업체를 선정하게 된다면 그 동안 일해온 업체로서는 엄청난 손해가 될 뿐만 아니라, 도입하는 업체측면에서도 계획한 100%의 결과를 얻지 못하게 된다.

왜냐하면 업체가 바뀌면 그동안 함께 만든 업무분석 내용이 해당시스템에 충실하게 반영될 수 없기 때문이다.


출처 : 물류!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이(최영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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