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칼럼]물류센터의 주인은 누구인가?
- 이병섭
- 2026.06.0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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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의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가끔 하게 된다.
내가 생각하는 답을 말하는 사람은 드물게 있었지만 많지는 않았다.
물류센터의 주인은 누구냐라는 이 말은 곧 물류센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라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렇게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물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간과하여 물류센터의 운영을 어렵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류센터의 주인이 누구냐는 것의 답을 말하자면 그 물류센터 내에 있는 ‘제품’인 것이다. 즉 물류센터의 주인은 다름아닌 센터에 존재하는 제품 그 자체인 것이다.
물론 주인이 누구냐고 하는 질문에 사람이 아닌 제품이라고 답하는 것에는 분명 말의 어폐는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이러한 질문을 가끔 던지는 이유는 물류센터 운영에 있어서 “제품의 흐름이 너무도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물류센터를 건축하거나 물류시스템을 설계할 때에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사람이 움직이기에 편한 곳이 아닌, 제품의 흐름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물류센터를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칫 사람이 움직이기 편리한 개념으로 물류센터가 설계된다면 제품의 흐름에 있어서는 막히는 곳이 여러 곳 발생하게 되기 때문이다.
가끔 신규로 물류센터의 내부 시스템을 설계하기 위해서 물류센터를 방문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 신규 물류센터는 어느 정도 진행이 된 상태이거나, 거의 완공을 앞두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마다 느끼는 점은 꼭 한가지가 부족해서 물류센터의 기능이 잘 돌아가지 않게 됨을 발견하곤 한다.
예를 들면, 건물 층고가 조금 낮다거나, 도크장의 크기가 맞지 않거나, 화물엘리베이터의 위치가 잘못되었거나 하는 등의 사항들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건물설계가 한두 가지 잘못되므로 인해서 물류운영 전반적인 기능에 아주 불합리한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아무리 물류시스템을 잘 설계했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건물설계가 잘못되면 물류운영의 문제해결에 한계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므로 물류센터를 건립하거나, 시스템을 도입함에 있어서 특히 변경하기가 어려운 건물의 설계는 결코 실수를 해서는 안 되는 곳이다.
물류센터의 설계에 있어서 이러한 잘못을 범하는 이유는 물류센터의 주인을 제품으로 보지 않고 사람으로 봄에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편리하게 움직이려고 동선을 잡고 센터를 설계하기 때문에 실수를 범하게 된다.
물류는 절대로 제품 흐름을 막아서는 안 된다.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이 자연스럽게 물류센터가 지어져야 하며,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물류센터에서 제품중심으로 건물이 설계되다 보면 사람은 다소 불편하게 이쪽 저쪽 둘러가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지만, 제품을 중심으로 물류센터를 설계하는 것이 맞는다는 것은 바로 “물류센터의 주인은 사람이 아닌 제품이기 때문이다.”
출처 : 물류!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이(최영호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