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성과 극대화]피드백을 회피하지 말자
- 이병섭
- 2026.01.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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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전에 박진영, 양현석 등이 심사위원으로 나오는 K팝스타라는 프로그램을 즐겨 보았다. 이들이 후보생들에게 |쏟아붓는 심사평들은 가끔은 듣기 거북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정말 노래 잘한다', '춤을 잘 춘다'라는 칭찬만 듣고 지내왔을 후보생 들에게 '독특함이 없다', '기본이 안되어 있다' 등의 솔직한 피드백은 한 편으로 그들에게 엄청난 좌절을 주었겠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더 큰 성장의 가능성을 선사했다.
2. 백종원의 식당 관련 프로그램을 가끔 보았을 때도 유사했다. 제멋대로, 자기 방식대로 장사해왔던 많은 식당 운영자에게 그의 평가와 피드백은 쓰고 자존심이 상하게 들렸을 것이다. 자기 나름대로 음식도 맛있고 경영도 잘한다고 생각했던 많은 식단 주인들의 자아도취가 여지없이 꺾였다. 그러나 그것이 없이는, 망해도 그 이유를 모를뿐더러 절대 그 수준에서 jump-up 하기도 불가능했다.
3. 일반적으로 스포츠 세계나 예능, 미디어 세계는 '피드백'이 명확하다. 개개인의 플레이는 명확하게 모니터링 되고 피드백되기에 자신의 수준을 대부분 명확히 알고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안다. 학자들의 세계에서도 '논문'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피드백 받기에 대부분의 학자들은 자신의 수준을 안다.
4. 그런데, 생각 외로 '피드백' 받기 어려운 영역들이 많다. 장사나 사업의 영역, 직장의 영역들이 그렇다. 이에 대부분 자신들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불행히도 직장에서 대부분의 직원들은 인사평과 결과를 좋은 피드백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장사나 사업도 피드백을 수집하지 않고 마음대로 하면서 그 성패를 무조건 '운'에 돌리는 경우도 흔히 있다.
5. 나도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임직원들을 만날 때, 어떻게 10년~20년 동안 저런 비효과적인 방식으로 일하고, 저런 방식으로 분석하고 보고서를 만들어 왔는지 놀라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관찰해보니 그 누구도 전문적이고 구체적이며 솔직한 피드백을 준 적이 없었고 그들도 굳이 받으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부분은 스스로 잘하는 줄 알고 관성적으로 일해왔고, 뛰어난 몇몇 사람들만(원래 뛰어나든, 스스로 별도 학습을 하든, 운 좋게 뛰어난 상사를 만나든, 운 좋은 상황이 주어지든) 방법을 깨우쳐 뚫고 올라온다.
6. 피드백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아래 4가지가 충족되어야 한다.
1) 자신이 피드백을 받으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피드백을 받길 좋아하는 사람은 사실상 없다. 인간 본성상 누구에게 쓴 말을 듣고싶은 사람은 없다.
2) 피드백을 주는 사람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 이 또한 쉽지 않다. 대부분은 리더에 대해 신뢰가 부족하다. 신뢰하지 않는 리더나 코치가 주는 피드백은 꼰대의 잔소리나 간섭, 질책으로 밖에 안 들린다.
3) 피드백을 주는 사람이 제대로 된 구체적인 피드백을 줄 정도로 실력이 있어야 한다. 이 또한 더더욱 어렵다. 신뢰를 형성한 코치나 리더라도 코칭 할만한 실력이 없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실력 없는 이의 잘못된 피드백은 기본을 망치게도 한다. 그러나 이 말은 꼭 엄청난 실력이 있는 사람이거나 자신이 상대보다 잘 해야만 피드백을 할 자격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타이거 우즈 코치는 우즈보다 골프를 잘 치지 못한다.
4) 피드백을 주는 사람이 그 피드백을 잘 전달해야 한다. 너무 강해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좌절하게 만들거나 너무 약해서 상대에게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지 않도록 해야하는데 이 또한 쉽지 않다.
7. 그러므로, 이 4가지가 충족되는 경우가 흔치 않다. 이에 많은 일터에서는 극단적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 '재수 없고 갈구는 상사'의 모호하고 이유를 잘 모르겠는 무댓보식 상처주는 피드백이나 아예 '서로 주지도 받지도 않거나 좋은게 좋다는 신사협정(?)' 방식이다. 후자는 특히 실력없는 상사나 좋은 피드백을 하고도 저항을 받은 아픈 경험이 있는 상사 입장에서도 좋은 상사의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기에 흔히 사용된다. 전문적이고 구체적이며 솔직한 피드백보다는 방관이나 두루뭉술한 칭찬이 '좋은 상사' 평가를 받기에 훨씬 유리하다.
8. 그러나 '피드백이 없으면 절대 발전이 없다. 천재가 아닌 이상 혼자의 방식대로 수영하고 바둑을 둬서는 제대로 배우고 피드백 받은 사람들을 이길 수 없다. 마찬가지로 일을 하거나 사업을 할 때, 훌륭한 코치를 찾아 제대로 된 피드백을 받아 성장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길임이 분명하다. 그러하니 누그든지(설령 자신이 이미 뛰어난 사람일지라도) 좋은 코치를 찾아야 하고, '피드백'을 받는 것을 회피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자.
출처 : 일의 격(신수정 저자/ 전 KT 부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