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성과 극대화]이미 지고 들어가는 말들

1. 가끔 예의 바른 직원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면서 이런 표현을 쓴다. "외람될지도 모르는 말씀이오나..." 그러나, 이런 표현을 쓰는 순간 그다음 그가 하는 말이 별거 아닐 수도 있었는데, 이미 듣는 이에게 긴장과 불쾌감을 주게 된다.


2. 어느 강연자의 한 실험이 있다. 동일한 비디오를 청중들에게 보여주었다. 한 번은 비디오에 나온 사람이 허리 벨트를 하지 않았음을 알려주고, 두 번째는 알려주지 않았다. 그러자 영상을 본 첫 번째 그룹은 비디오 출연자가 벨트를 하지 않았음을 100% 인지하고, 60% 이상은 거슬렸다고 응답했다. 후자는 13%만 인지했으며 그중 3%만 거슬렸다고 했다.


3. 결국, 불필요한 말은 안 하는 게 낫다. "제가 오늘 준비가 안되었지만요", "제가 오느르 화장이 잘 안 먹어서요", "제가 떨려서요", "제가 오늘 좋은 옷을 못 입어서요", "제가 긴장해서요", "제가 여기 계신 분들보다 지식도 없고 사회적 지위도 낮지만요" 다 불필요한 말이다. 물론 이런 말을 하는 심리적 이유가 있다. 진짜 겸손의 표현일 수도 있지만, 실패할 경우를 대비하여 변명거리를 미리 만드는 것일 수도 있다. 이렇게 해야 심리적 안정이 될 수 있다. 신경 쓰지 않으면 본능적으로 이런 말을 하게 된다. 때론 나조차도 그렇다.


4. 그러나 불행히도 그런 말을 하는 순간 사람들은 그 프레임 속에서 당신을 보기 시작한다. 화장을 관찰하고 떨림을 관찰한다. 내가 왜 나보다 못난 녀석에게 이야기를 들어야지?라고 여기게 된다.


5. 이런 말도 동일하다. "불쾌하게 들리실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이야기를 듣는 순간 벌써 불쾌해졌다. "실례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듣는 순간 실례가 되었다. "외람된 말씀이오나" 이미 외람되었다. "어려운 부탁 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말하기도 전에 이미 부담스러워졌다.


6. 그냥 하시라. 대부분은 당신의 화장이 잘 먹었는지, 옷이 구겨졌는지, 떨리는지 관심이 없다. 발표를 하고 강의를 하고 건의를 하고 부탁을 하고 실례를 하려면 그냥 자신있게 하라.


출처  : 일의 격(신수정 저자/ 전 KT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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