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의 생각]직원의 생각과 사장의 생각은 다를 수 있습니다.
- 이병섭
- 2025.08.0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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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 어떤 것을 보며 생각을 정리하고 의사 결정을 했을 때 직원들로부터 반발을 경험하거나 때로 비난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물론 케바케이기에 무엇이 옳다 그르다 단정하기엔 단순치 않습니다.
어느 기업의 턴어라운드를 진행했을 때 직원들은 생산부책임자가 핵심인재라고 하면서 그 사람이 그만두면 큰 일이 난다고 두려워했습니다. 그런데 전 그 사람을 내보냈습니다. 직원들이 보기에는 그가 생산 관련 노하우를 가장 많이 알고 있고 오랜 경험과 네트웍으로 어려운 중에도 무난하게 끌고 가는 주역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눈에는 그 사람이 생산부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비효율을 투명하게 드러내고 고치지 않는 기득권자로만 보였습니다. 결국 저는 그를 내보내면서 그 아래 있는 팀장을 세우며 생산부 내의 폐쇄성을 고쳤습니다.
또 한 기업의 경우 CFO를 직원들은 회사를 보호하고 지키는 사람으로 추앙했습니다. 그가 회사의 무너짐을 막는 수장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저는 그도 내보냈습니다. 회사는 이미 기울어질대로 기울어졌고 그냥 숨만 붙어있는 지경인데 그 과정에서 그가 진정 제대로 경영에 참여했는지 의문이 들었고 몇 가지 테스트 결과 제 생각이 맞다는 확신이 들어 그렇게 했습니다.
팀장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회사를 망치는 사장이라는 걱정과 원망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의견을 듣데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런 경우는 열 손가락이 부족할 정도로 많습니다.
직원은 자신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사장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생각하고 결정합니다. 때로는 그 시각이 정반대일 경우도 있습니다. 그때 사장은 중지를 모으겠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끌다가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직원이 못 보는 것을 보아야 하는 게 사장이고 직원이 내리지 못하는 결정을 내리는 게 사장입니다. 오해를 받아도 할 수 없고 비난을 받아도 할 수 없습니다. 저는 사장은 누군가로부터 비난을 받을 확율이 100%라고 믿습니다.
반드시 누군가는 사장을 비난합니다. 들리는 비난과 들리지 않는 비난이 있을지언정 비난이 없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기에 사장은 직원의 반응때문에 자신의 결정이 왔다 갔다 하지 않아야 합니다.
반대로 직원의 입장에서 사장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릴 때 그 결정 하나로 너무 과하게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평소 사장이 보이는 열정, 태도, 행동을 보고 판단해서 내가 함께 할 곳인지 생각하는 것이 더 합리적입니다. 한 두 가지의 결정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마음을 접는 것은 본인에게도 도움이 안 됩니다.
사장이 (임원이) 바라보는 시각은 다를 수 있다는 걸 서로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출처: 페이스북 김성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