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 전략]제대로 실행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의 전략을 듣는 건 사실 별 의미 없어요
- 이병섭
- 2025.07.24 14:24
- 조회 43
- 추천 1
1. 대기업의 중역일수록 자신의 전략에 불안을 느끼고 컨설턴트를 고용해 전략의 유효성에 대한 분석을 듣고 싶어 한다. 맥킨지나 베인 같은 컨설팅 회사들이 돈을 버는 건 다 그 때문이다. (이는 소셜 미디어에서 각종 컨설턴트들이 난무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2. 컨설턴트를 고용하면 기업 데이터를 정리하고, 시각 자료를 첨부한 상세 분석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고 전략을 자신보다 유창하게 설명할 수 있다. 게다가 메이저 컨설팅 회사가 개발한 전략을 이사회에서 발표하면 권위가 더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중역들도 있다.
3. 컨설턴트들이 엘리트 교육을 받은 전문가들이니 그들이 개발한 전략이라면 믿을 만하겠다고 기대하면서 말이다.
4. 하지만 (기업의 경영자는) 이 유혹에 저항해야 한다. “컨설턴트란, 내 시계를 빌려 몇 시인지 말해주고 시계를 가져가는 사람이다”, 예전부터 이런 농담이 있었음을 기억하라.
5. 컨설턴트들이 사용하는 그럴듯한 언어와 파워포인트 자료에 의존하지 않고, 당신의 전략을 실행하는 편이 장기적으로 훨씬 낫다.
6. 치열하게 실행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전략이 문제인지 아닌지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먼저 전략을 제대로 실행한 다음에야, 전략이 문제인지 실행이 문제인지를 평가하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7. (그러니) 다른 사람이 아니라, (실행을 통해) 당신 자신의 권위와 자신감을 키워라. 뛰어난 경영자들은 자신만의 전략을 가지고 있고, 그 전략대로 실행하며 살아간다.
8. (또한) 외부 컨설턴트에 대한 대안으로, 대기업에서는 종종 전략실을 두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그들 역시 운영상 책임이 없는 사람들이다. 비싼 외부 컨설턴트에게 전략 개발을 맡기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대안이지만, 이 역시 실행과 전략을 분리하는 점에서 근본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
9. 지도를 그리는 사람과 그 지도를 보고 차를 운전하는 사람이 다르면, 그 사이에는 어긋남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10. 회사의 중역들은 문제의 최전선에서 결과에 책임을 지며, 자신의 선택에 따른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순수하게 전략만 짜는 사람들은 문제가 터지면 자신이 세운 전략이 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전략을 실행한 사람들을 탓한다.
11. (무엇보다) 실행을 하고 개선하면서 더 나은 전략이 탄생한다. 반면, 아무리 뛰어난 전략이라도 잘 실행되지 않으면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 (아름다운 전략이 아니라, 치열한) 실행이 왕이다.
- 프랭크 슬루트만, <한계 없음> 중
출처: 페이스북 윤성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