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먼저 성장해야, 구성원도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 이병섭
- 2024.11.2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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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앤 바커’는 살면서 자신이 정신 건강 관련 서비스 회사인 ‘텔레 케어’의 CEO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적어도 29살까지는 그랬다.
2. 그러나 아버지가 의료 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아버지가 공동 설립한 자그마한 회사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두고 선택을 내려야만 했다.
3. 내(=짐 콜린스)가 앤 바커를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아버지를 무척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설립한 회사를 위대하고 오래 지속하는 회사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 방법을 진심으로 찾고 싶어요”
4. 나와 빌 레지어 교수는 <기업가 정신을 넘어서>의 원고를 그녀에게 보여주었고, 그녀는 24명의 직원을 소집해, 우리의 원고를 바탕으로 텔레 케어를 위대한 기업으로 성장시킬 초석을 세웠다.
5. 그녀와 팀은 책을 참고해 핵심 비전을 세우며,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도록 돕는다”는 회사의 영원한 목적을 설정했다.
6. 물론 이 목표는, 경영 경험이 전혀 없는 CEO와 24명의 직원이 전부인 작은 회사가 추구하기에는 너무 거대한 야망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으면 상당한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는 아버지의 믿음에 영감을 받았고, 텔레 케어가 설정한 목적을 뜨거운 마음으로 끌어안았다.
7. 다만, (아무리 거창한 비전을 품었더라도) 텔레 케어가 위대한 기업으로 거듭나려면, 회사의 성장 및 규모에 맞춰서 앤 바커 역시 자신의 역량을 키워야 했다. 그녀 스스로 위대한 리더로 성장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8. ‘앤 바커 1.0 버전’은, 젊고 열정이 넘치며 똑똑하고 전략적이었고, 텔레 케어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에 충분한 리더십 본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9. (위대한 회사를 만들려면) ‘앤 바커 2.0 버전’으로 성장해야 했고, 그다음에는 다시 ‘앤 바커 3.0 버전’으로 나아가야 했다.
10. 그래서 그녀는 적절한 인재를 고용하고 이들을 응집력이 강한 팀으로 녹여내는 방법을 학습했다. 문화가 전략을 지지하는 게 아니라, 문화가 곧 전략임을 학습했다.
11. 경험뿐만 아니라, 가치와 자질을 고려해 사람을 뽑는 방법을 학습했다. 권한을 언제 어떻게 위임해야 하는지 또 언제 권한을 위임하지 않아야 하는지를 학습했다.
12. 기업 활동의 최전선에서 기업 문화를 활기차게 유지하는 책임을 부서 책임자들에게 맡기는 방법 역시 학습했다. 장기적 성공을 위해 단기적 이익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는 결정을 내리는 방법도 학습했다.
13. 일이 나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실무자의 자율성과 재량권을 빼앗으려는 충동을 억제하는 방법도 학습했다.
14. 지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멘토를 회사 안과 밖에서 확보함으로써 실존적인 위협에 맞서는 방법을 학습했다.
15.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회사가 이런저런 위기에 맞닥뜨렸을 때 저는 최선의 조언을 최대한 많이 구하려고 정신없이 뛰어다녔습니다. 불확실성이나 혼란에 맞닥뜨리면 움츠러드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지만, 의식적으로 그와는 반대 방향으로 행동하려고 했고, 그것이 절대적으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16. 그 뒤로도 앤 바커의 성장은 멈추지 않았고, 2015년 텔레 케어는 바커의 리더십 아래 수만 명의 고객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2017년에 그녀는 ‘샌프란시스코 CEO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그녀보다 먼저 여기에 이름을 올린 기업가들은, 시스코, 세일즈포스, 인텔, 애플, HP, 찰스 슈왑 등 쟁쟁한 기업의 창업자들이나 CEO였다.
17. 처음부터 위대한 리더는 없다. 위대한 리더는 스스로 자신의 역량을 키운다. 그들은 훌륭한 리더가 되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라, 자기가 이끄는 사람들에게 합당한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18. 당신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성장하고, 더 나은 성과를 내기를 바라는가? 그러면 먼저 당신의 성과를 개선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역량을 키우려면, 먼저 자신의 역량부터 끌어올려야 한다는 말이다.
- 짐 콜린스 외, <좋은 리더를 넘어 위대한 리더로> 중
출처 : 페이스북 윤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