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조직]있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1. 얼마 전 한 분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다. "제가 회사를 옮기거나 창업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들도 간혹 받는다. "그 회사를 인수합병하면 시너지가 날까요?", "이런 서비스를 출시하려는데 성공할까요?"


2. 일을 잘한다는 것<야마구치 슈&구스노키 겐, 리더스북, 2021> 책을 읽었는데 일본 산토리의 니이나미 다케이 사장 이야기가 나온다. 그 회사는 미국 양주 회사인 빔을 매수하려 하고 있었다. 기자가 물었다. "합병을 하면 무슨 시너지가 있습니까?"


3. 다케시 사장은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지금은 그 질문에 답할 수 없습니다. 시너지는 '자, 여기 있습니다' 하둣이 정해진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4. 사장은 빔사를 인수한 후 빔의 제조 현장으로 갔다. 그러고는 말한다. "우리는 빔의 방식을 배우고 싶습니다" 흥미롭게도 과거 빔 사장들은 현장에 얼굴을 내민 적도 없었다. 그저 본사에 앉아서 매출이나 이익에만 신경을 썼다. 이 말을 들은 현장 사람들을 감동하기 시작했다.


5. 또한 그는 산토리의 교토 증류소에 빔임원들을 집결시켰다. 현장을 보게 하면서 산토리의 장인정신을 공유해주었다.


6. 이후 산토리가 빔의 기술을 채택하여 출시한 위스키가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또한 하이볼(위스키에 소다수를 타서 담아 내는 칵테일의 한 종류) 문화를 확산하게 된다.


7. 그는 시너지가 두 회사 합병으로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고 만드는 것임을 증명했다.


8. 멋진 회사로 옮기거나 좋은 아이디어로 창업한다고 저절로 성공이 따라오는 것이 아니다. 내가 어떻게 하는가가 중요하다. 그 회사에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내가 아이디어를 어떻게 상품화하고 실험하며 발전시키는가 더 중요하다.


9. '성공'이란 예측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디에선가 그저 존재하다가 내게 오는 것도 아니다. 내가 '만드는 것'이다.


출처 : 일의 격(신수정 저자/KT Enterprise 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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