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조직과 리더십]상사에게 직언을 어떻게 해야 하나?

1. 얼마 전 다른 기업의 한 임원을 만났다. 그 임원이 이런 고민을 털어놓는다.  "제가 대표님에게 직언을 많이 합니다. 사실 대표님도 언제든 직언을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점점 대표님께서 저의 직언을 피하는둣 하십니다. 제가 건의한 사항이 회사를 위해서 분명히 도움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실행하지 않으십니다. 저는 점점 좌절에 빠집니다. 관계도 멀어지고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2. 많은 리더들에게 "직언"이란 어렵다. 직언을 잘못하면 미움을 살 수 있다. 이를 잘 아는 많은 중간 리더들은 점점 입을 닫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제대로 된 리더들은 아부만 하는 사람들을 결코 좋아하지 않는다. 잘못하면 미움받고, 안하면 무능하게 보이는 직언, 하지 않으면 회사가 발전하지 못할 것이 뻔히 보이는 이 직언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가?


3. 나도 야율초재의 일화에서 이에 대한 통찰을 얻었다. 몽고가 금나라를 칠 때 태종은 한 성을 점령했다. 이때 태종은 성의 모든 사람을 죽이려 했다. 그것이 그 당시 관습이었다. 그 당시 명재상이던 야율초재는 무고한 사람들을 이렇게 희생하는 것은 몽고의 잔인성만 부각하고 금의 원한만 일으키기에 적절하지 않음을 알았다. 그는 이에 대해 어떻게 "직언"을 할지 고민했다.


4. 그가 만일 "폐하, 이는 잔인한 행동이오니 죽이면 안 됩니다"라고 직언한다면 어떨까? 이 말은 지금까지 왕이 한 행동이 잔인했다는 의미가 되고, 그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왕이 더 잔인한 사람이 된다는 뚯이 된다. 그는 당연히 이 말을 듣는 순간 왕이 불쾌할 것임을 알았다. 이렇게 이야기했다가는 사람들의 죽임을 피하지도 못하고 동시에 야율초재도 미움당할 것임을 알았다.


5. 이에 그는 이렇게 말한다. "금나라에는 진귀한 물건을 만드는 기술자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다 죽인다면 폐하는 귀중한 물건을 가지실 기회를 잃게 됩니다. 이들을 살리셔서 귀중한 물건들을 더 많이 만들게 한다면 폐하의 부강함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왕은 자신의 이익에 도움이 될 것을 계산하고는 기특하게 여겨 그 말을 들었다고 한다.


6. 그러므로, 상사에게 직언을 할 때는 직설적으로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상사의 이익을 섞어야 한다. 이를 통해 상사도 이기고 제안자도 이기고 조직도 이기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기억하시라. '직언은 상대의 이익을 섞어서 해야 한다'


출처 : 일의 격(신수정 저자/KT Enterprise 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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