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성과 극대화]포기해도 좋다
- 이병섭
-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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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얼마 전 베조스의 워싱턴 이코노미 클럽 인터뷰를 들었다.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지만 내게 특히 흥미롭게 다가온 부분은 그가 물리학자가 되려고 했다가 포기했다는 부분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총명하고 공부도 잘했던 베조스가 물리학자의 꿈을 꾸고 프린스턴 대학에 들어갔다. 그런데 자신은 며칠간 끙끙대던 문제를 한 학우가 과거 풀어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답을 내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이에 자신은 최고의 물리학자가 될 수 없음을 깨닫고 컴퓨터 공학을 공부한다.
2. '포기하지 마라'는 우리가 많이 듣는 교훈 중 하나다. 수많은 난관에도 포기하지 않고 우뚝 선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는 다시금 굳은 결심을 하며 지겹고 힘든 길을 계속 가기도 한다. 조금 더 파면 금맥이 있는데 중간에 돌아가는 그림을 보면서 의지를 다시 다진다. 물론, 덕분에 성공을 하기도 한다. 많은 성공자들의 간증의 단골 메뉴가 바로 '포기하지 말라'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는다고 다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포기 안했는데도 그저 그런 성과만 내면서 사는 분들도 많다.
3. 베조스는 포기해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물론, 그가 포기하지 않고 물리학을 계속했어도 큰 성공을 거두었을 수 있다. 그러나 동일한 노력이라면 재능이 부족한 영역을 포기하고 더 재능이 있는 곳에 쏟아붓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이다.
4. 또한 코닥은 아날로그 필름을 포기하지 않아서 망했고, 노키아도 잘나가는 휴대폰을 포기하지 않아서 망했다. 구타하고 도박하는 배우자나 서로 신뢰하지 않는 배우자를 포기하지 않고 평생 같이 사는 것이 훌륭한 선택이라 말하기는 어렵다.
5. 그러므로 때로 '포기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성공자들의 '포기하지 마라'라는 멋진 조언에 인생을 걸 필요까지는 없지 않겠는가! 때로 내가 더 재능을 발휘할 수 있고 더 흥미로운 영역이 있다면 지지부진한 현재 영역을 포기할 수도 있다.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있다면 설령 익숙하고 잘해왔던 영역이라도 포기할 수 있다. 더 나은 기회가 있다면 매몰비용에 집착하지 말고 포기하는 게 낫다.
출처 : 일의 격(신수정 저자/ 전 KT 부사장)

